세상을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변함없는 진실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건 커져가는 의구심과 달리 그 진실을 갈구하는 마음도 함께 커져간다는 사실입니다. 진실에 대한 의구심이란 믿지 못하겠다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알고 있던 사실이 그 사실과 반대로도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묘연한 상황에 직면하는 횟수가 잦아진다는 데서 오는 혼란스러움이랄까요? 처음엔 신기하다거나 이럴 수도 있겠다는 어떤 새로운 진리를 확인했다는 듯 뿌듯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한두 번쯤에서나 느꼈던 감정입니다. 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서 지니게 된 습관이 있습니다. "거꾸로 뒤집어 보기?!" 나중에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만, 내가 새롭게 알았고 느꼈다면 그것으로 끝이라면 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