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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김제동, 권력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론과 방송 보다 인터넷에서 더 많이 회자되고 있는 최근의 일들을 보면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또는 시어머니 입장에서의 딸과 며느리라는 관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뭔 말인고 하니, 며느리와 딸이라는 관계가 나의 입장에서는 일차적으로 다르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상대적인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즉, 내 귀한 딸은 다른 집에 며느리가 된다는 말이지요. 물론 거꾸로 역시 나에게 며느리는 다른 집의 귀한 딸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권력이 손에 들어오면 이러한 것을 망각하나 봅니다.


혹자는 무슨 아무 일이나 모두 권력을 들먹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힘을 소유한 권력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먼저 뒤돌아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웃긴 소리지만, 5공 시절 그 가카께서는 50%의 지지를 받았으니 국민 2명 중 1명은 나를 지지한 것이라 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최근 들어 대통령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발표가 여러 번 보도가 되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의구심이 듭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되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고, 그럴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 그러한 생각과 행위의 밑바탕 아닌가...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inp.or.kr/liguard_bbs/view.php?code=li_news&number=1291&keyfield=cata&key=

 

손석희 교수와 김제동 씨와 관련된 일련의 상황들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져다 붙이는 여러 이유와 변명들... 참으로 가벼움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노무현 대통령을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올바른 생각을 가졌다면 그렇게 지도자로서 불도저처럼 밀어붙였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분이 돌아가시고 최근 밝힌 여러 정황들에서 대통령이 할 자리가 아니었다는 소회가 바로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원인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번 일들을 보면서 한 가지 생각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10438124&page=1&menuid=135&boardtype=L&articleid=7162

어느 블로거께서 남한과 북한이 전쟁 났을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북한이 남한을 점령할 경우 변모하는 조x일보에 대해 풍자적으로 묘사했던 글이 있었는데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그러한 언론들(찌라시들)과 말로써 논쟁을 펼치기는 했어도 권력을 동원한 힘의 남용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만일 지금과 같이 힘을 사용했다면 과연 언론들이 그러했을까...

 

생각해보면, 다를 것이 없는데, 마치 지난 10년이 무슨 원한을 맺고 고통을 받은 양합니다. 알고 보면 그 속에서 박쥐처럼 잘도 살았던 사람들 같은데...

 

 

다시 돌아와서... 젊은 시절 하도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은 며느리가 어느덧 시어머니가 됩니다. 힘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은 인과응보입니다. 어떠한 사안에 따르는 결과에는 응당 그 이유가 있습니다. 그냥 이유가 아니라 결과가 있게 만들어진 핵심적 원인!!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식의 논리가 폭력으로 변질되어 너로 비춰지는 내가 당연히 받아들여져 세상은 원래 그런 거라고 당장은 그냥 그렇게 포기하고, 자화상을 담보하며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마치 며느리는 고통받으며 살아야 하는 듯 느껴지는 것과 같이... 자신과 같은 며느리를 얻게 될 시어머니를 꿈꾸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희망이 도구로 전락하여 고통을 감수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연결고리로 반복이 끝없이 이어지는 절망의 세상이 눈앞에 보이는 듯합니다. 이미 세상은 그런지도 모릅니다.


나의 행복이 남의 불행이라는 것은 현재는 그러할지 모르지만, 분명 나의 불행으로 영원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하는데... 대부분 우리는 우선 당장 유혹되는 달콤함과 지금 당장 느끼는 상대적 고통으로 인해 모두가 골로 가는 지름길로 향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들었던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니도 사람이고 내도 사람인데, 니만 잘났다 카면 안되는 기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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