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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없이는 살아도 먹을 것 없이는 살 수 없다!

젼을 제시한다는 건 어떤 희망을 준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비젼이란 것이 단지 허울에 그치거나 현혹시키기 위한 도구라고 한다면 그건 다른 얘깁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그건 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대체적으로 4대강 사업(대운하)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강행하는 쪽에서 바라는 건 모든 공사가 끝난 후 표면적으로 보여질 매끈한 결과물에 있습니다. 보기 좋은 외형적인 효과에 분명 찬사가 쏟아질 것이고 잘했다고 하는 박수가 터져 나올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을 테니까요. 청계천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yahoo blog 초암의 쉼터,  http://kr.blog.yahoo.com/pkjhj1/677

▲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인공하천 청계천 조감도

 

 

솔직히 보기 좋은 건 인정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보기 좋은 것이 누굴 위한 것인지... 보기 좋으니 그것을 마냥 좋은 것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건 아니란 생각입니다.

 

▲▼ 4대강 사업 전과 후를 비교한 마스터플랜 홍보 이미지 [출처: 수자원공사 4대강 서포터즈 블로그]

▲ 4대강 사업의 홍보 이미지가 보기엔 좋아 보여도 한눈에 농지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대강 사업(대운하)의 결과로 만들어질 보기에도 좋고 자전거 도로나 요트 등등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한반도의 큰 강줄기를 타고 이곳 저곳에 만들어진 다는 건 상상 속에서나 좋은 일이라고 단적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모두가 잘살고 행복한 그런 태평천하가 만들어진 이후에나 할 수 있는 얘깁니다. -물론 그런 시절이 도래한다면 지금과 같은 무분별한 개발은 하지 않을 겁니다. 그 태평천하가 욕심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닐테니...-

 

배추 값이 한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다가 이젠 급속히 가격이 내려가면서 역 가격 대란이라고 난립니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내렸다고 하는 배추 값은 이전 가격의 두배입니다. 그야말로 없는 사람들은 김치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버린 겁니다. 아니 그나마도 감지 덕지라고 생각하며 없는 돈을 지출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거죠. 그것도 감사한 마음으로...

 

그 이유가 기후에 따른 문제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사실 알고 보면 그 실제 이유는 4대강 사업(대운하)에 따른 원인도 무시 못할 문제입니다. -그 배추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 생산자인 농민 분들에게 이익이 조금이라도 더 돌아간다면 그나마도 속이 쓰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저분하게 장악하고 있는 거대 자본의 유통구조가 문제라는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님을 너무도 잘 알기에...- 지난 주 PD수첩에서 보여 준 팔당댐 인근의 유기농 재배단지에 대한 방송은 왜 갑자기 배추 값이 그렇게 폭등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부족하나마 보여 주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riveregg.tistory.com/category/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etimes.net/Service/pipa/pShellView.asp?LinkID=6310&newsset=Sisa_Cover&ArticleID=2010070709551200900

▲ 나라가 알아서 농사를 못하게 막는 이 현실을 뭐라해야 할지...


희소성의 원칙이 최고의 가치 기준인냥 아무런 의심없이 주입되어 각인된 나머지 그 희소성의 가치가 뱅뱅 사정없이 머릿 속을 맴돌기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그 가치에 대한 거부감은 손톱 만큼도 없는 채로 그저 소중한 것을 이제야 알겠다는... 참으로 알 수 없는 긍정적인 생각을 도출해내는 힘을 발휘합니다. 그다지 입에 대질 않던 김치가 요즘은 그렇게 맛있고 귀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농사 짓는 분들과 그 농산물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한다는 차원에서야 너무도 당연한 생각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인간적인 비애를 느끼도록 만드는 왜곡된 세상에 대해서는 최소한 생각할 것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543336, 경인일보

▲ 포기당 1만을 훌쩍 넘기며 폭등의 끝이 안 보이더니

이젠 가격이 내려 정상화 되었다고 하는 배추값은 예전의 두배 가격


그렇게 먹을 것 하나에 모든 감각이 모아질 수 밖에 없는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가 절대 다수인 이 나라에서 -그것을 조장하는 왜곡된 힘이 있기 때문임을 너무도 잘 알지만- 과연 맘 편히 공원을 거닐며 사색을 하고 자전거 타면서 여유를 즐길 사람이 얼마나 될지... 그것도 그 곳 공원이 그나마도 점점 줄어만 가는 농지 중 우리들에게 먹을 거리를 공급했던 소중한 땅이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유자적 좋다고 할 수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뭐, 그나마 이젠 농사 지을 사람도 없는데... 땅을 놀리느니 보기 좋게라도 만드는 것이란 얘긴 듣질 못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건가요?

 

[르포]팔당 유기농단지 ‘생존 기로의 농민들’

농지 잃는 농민 한숨…건설사 배불리기

 

4대강 사업(대운하)에 목숨을 거는 이들이 왜 그런지를 알고 보면 4대강 사업(대운하)에 투여된 천문학적인 사업자금이 그들의 배를 더욱 기름지게 살찌우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렇게 앞뒤 안가리고 나만 잘 살겠다는 이들에게 대한민국 방방곡곡 즐기기 좋은 공원이 있다는 건 축복되고 너무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겠지만...

 

4대강 사업 턴키입찰 정보 유출... 썩은 냄새 진동"

 

풍성해야 할 이 가을이 왜 이리도 초라하게 느껴지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인지 자꾸만 더더욱 똑똑한 자들이 아니라 양심을 지니고 착한 이들이 나라 살림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너무도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볼 줄 알고 거침없이 쓴소리도 해댈 수 있는 똑똑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들려오는 프랑스 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 너 미쳤니… 학생들이 거리로 나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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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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