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앞날이라면 조금 전망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빠른 변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미래란 이젠 상상조차 하기 힘든 시간입니다. 철학적으로 “미래란 우리가 기대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상상이 기대와 일정 부분 연결되어 있으니 그렇다면 우리에게 미래란 더 이상 없는 것일까요? ㅎ
뭐~ 말하자면 미래가 어떻게 변화될지 그 발전의 향방을 그만큼 알기 어렵다는 얘길 겁니다. 실제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를 준비하는 수많은 일들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런 일련의 흐름 속에서 발전된(변화된) 미래는 현재 속에서 맞이하게 될 테니까요.
다만, 그 준비되는 일들 중에는 알 수 없는 미래라는 측면에서 현시점의 기준이 과연 미래에도 적용될 만한 것인지 의문스러운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이를 테면 얼마 전 프랑스 스타트업 "스탠리 로보틱스(Stanley Robotics)"가 공개한 전자동 주차 로봇 "스탠"이 저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동영상을 접한 사람들 대부분은 아마도 인상 깊게 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놀라운 느낌으로 말하자면 별반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더더욱 인공지능의 초기 사업적 적용에 있어 아주 좋은 예라고까지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이전부터 무인 자동차의 현실 적용에 따라 변화될 시나리오를 고려했을 때 과연 이 주차 로봇이 얼마나 오랜 시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지는 그리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그 생각의 근거는 무인 자동차가 단순히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바로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우선 궁극적으로 차량의 소유 문제가 지금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포함하여 지금과 다른 여러 유형의 파급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운전을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의 지출이나 자원의 낭비를 초래하는 자동차를 개인이 소유할 이유가 사라지는 겁니다. 필요에 따라 콜택시처럼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차량을 요청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무인 자동차가 내가 있는 곳으로 빠르게 대기하게 될 텐데, 굳이 차량을 소유할 이유가 있겠냐는 거죠.
따라서 무인자동차의 보편화는 지금과 달리 필연적으로 자동차의 소유 욕구를 대폭적으로 감소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뭐~ 현재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개인이 소유한 자동차가 움직이는 시간이 더 많은지 서있는 시간이 더 많은 지는 금방 알 수 있죠. 디지털 시대의 한 가지 사업 유형으로 우버나 에어비엔비와 같은 공유경제의 기치를 내건 사업들이 왜 대세를 이루는 지도 그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이는 자동차의 운행(혹은 운용)이 지금처럼 다수가 주차된 상태에서 일부가 움직이는 형태가 아닌 거의 100%에 가까운 운행이 쉼 없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연장선에서 지금과 같은 주차 공간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건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이러한 주차 로봇은 논리적으로 유추할 때 당장이라면 모를까(듣자 하니 프랑스 드골 공항에서 운영 중이라고는 합니다만...) 새로 설비 투자를 해야 한다는 건 아무래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될지 알 수도 없는 미래 얘길 너무 당연하게 한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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