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던 차에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눈에 띄어 잠시 걸음을 멈췄다. 커피점 벽 면 메뉴 위쪽에는 대부분의 커피점들이 그렇듯 아메리카노 레귤러 4,000원, 라지 4,500원이라고 적혀 있었고, 평소와 같이 나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큰 거로 달라고 하면서… 그런데, 점원인지 점주인지 모를, 내게 응대하던 이(분이라고 썼다가 고쳤...)는 나의 말을 듣지 못했는지 다시 물었다. 레귤러인지, 라지인지를. 나는 좀 더 큰 목소리로 또렷하게 "큰 거로 주세요"라고 웃으며 다시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니까 바로 절차가 있다는 듯 4,500원이란다. 카드를 꺼내 건네려는 순간, 얼마 되지 않는 커피 값을 카드로 계산한다는 게 좀 그렇다는 생각에 내밀려던 손을 거두며 웃는 얼굴로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