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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생각의 분화를 일으키는 마법!

연한 얘기겠지만, 영화가 아무리 제작기술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 중심은 어떠한 내용과 이야기를 담고 있느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일 겁니다.

 

몇해 전 수백억의 제작 비용을 홍보의 전면에 내세우고 실감나는 CG영상을 제작했다며, 나라가 온통 시끄러웠던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의 기억은 좋은 예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상한 논리들로 찬반이 엇갈리며 지저분하게 얼룩졌던 그때의 기억이 좋지는 않지만...

 

이야기 또는 내용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은 영화의 기본 골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영화가 멋진 기술과 영상으로 채워져 있다고 하더라도 채워져야 할 기본 뼈대가 없다면... 이는 영화로써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어 관객으로부터 혹평을 받게 되고 결국 외면 받게됩니다.

 

외모지상주의자들을 빗대어 예를 든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수많은 보석과 날개 같이 멋드러진 옷들로 치장해 보았자 어딘가 어색해 보이고 어울리지 않는 꼴과 같은 격일 겁니다. 또는 아무리 멋지고 예쁜 얼굴을 하고 있어도 천박한 언행을 하면 그 사람이 다시 보이는 것처럼...

 

다양한 요소들을 조화롭게 담고 있는 영화 아바타!!

 

 

옥에 티만을 찾고자 하면서 보는 경우라면 아바타 역시 그 주장되는 논리 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 소견으로 최근들어 영화를 보는 내내 이토록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적은 없었던 듯 합니다. 더구나 영화를 둘러싸고 있는 외형적 요소가 SF인 흔히 하는 말로 블록버스터라는 영화로써는 더더욱...

 

그 많은 생각에 의해서 정리가 되지 않던 아바타를...

그 여운과 감흥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글로 남겨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된

아바타에 대한 기록, 그 두번째로써(아바타와 관련하여 발행된 글로는 4번째),

이번엔 아바타를 보고 느꼈던 그 영화 내용과 주제를 중심으로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워낙 생각했던 것이 많아서 글의 내용이 좀 길어질 듯 합니다. ^^

 

02 영화 아바타 내용... 그 느낌에 대한 정리

어느 분께서는 아바타를 본 후 미야쟈키 하야오의 천공성 라퓨타와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및 원령공주 그리고 미래소년 코난과 늑대와의 춤 등 기존 영화 및 애니메이션을 뒤범벅으로 조합한 완전 복사판의 엉성한 영화다라는 식으로 혹평을 한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미야쟈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안 본것이 없을 정도로 엄청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는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과는 별도로 미야쟈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도 이젠 이렇게 CG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긴 했지만, 아바타의 내용이 미야쟈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과의 연관성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보는 사람의 시각과 관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니까 뭐라할 것은 못되겠지만, 이러한 사항은 아날로그적 개념에서 디지털 개념으로 넘어가고 있는 현재의 저작권 또는 표절을 운운하는 시각의 문제와 연결지어 생각해 볼 사안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미야쟈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천공성 라퓨타,미래소년 코난, 바람의 나우시카,원령공주

 

 

그러니까... 어떠한 내용이나 사실들이 어떠어떠 하고 어찌어찌 하다는 단순 사실 하나로부터 연결짓고자 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렇게 연결되고 같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산들이 있으니 천공성 라퓨타의 그것과 같고, 사람이 움직이는 로봇은 코난의 것을 차용한 것이며, 공기 중에 인간이 숨쉴 수 없는 독성이 함유되어 있으니까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이고, 환경적으로 원령공주의 모습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미야쟈키의 만화를 믹서하여 만든 것이라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로 그럴 듯 포장된 주장에 빠져버리면 또한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입니다. 문제지요.

 

저는 오히려 아바타를 보면서 이외수 선생의『사부님 싸부님이라는 만화책을 생각했습니다.

아바타가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까닭에 이야기 전개를 위하여 인위적으로 설정된 것이라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게 된것이고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적절한 비유는 못되지만, 아바타를 보고서 쓰여진 여러 리뷰 및 기사들에서 표현되는 말들을 상기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의 기준과 시각이라고 하는 그 틀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 지구인은 호흡을 할 수 없는 판도라 행성의 대기적 환경으로 방독면을 착용한 제이크 설리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판도라행성의 대기중 지구와 다른 성분 물질로 인하여 인간이 호흡할 수 없는 환경을 지녔다는 표현을 거의 모든 글들에서는 마치 그 독성물질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사람 자신을 기준으로 단지 원래의 독성물질로 대부분 인식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아바타를 보신 분들이 본것과 같이 그곳 판도라 행성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어느 사람이라도 이부분을 생각하길 바랬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 판도라라고 하는 이름은 결국 지구의 인류... 그것도 왜곡된 힘의 일부가 멋대로 지은 이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반대적인 측면으로도 해석될 수 있겠지만, 우선은...- 의 대기는 인간에게 독성물질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곳의 모든 유기생명체들은 너무도 맑고 깨끗한 환경입니다. 그런데도 너무 쉽게 독성물질이다.. 운운하는 것은 우리 생각 자체가 이기적 이기에 그런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런것만 바라보도록 되어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외수 선생의『사부님 싸부님』에 보면 이런 비슷한 대목의 내용이 있습니다.

인류 과학자들이 우주 어딘가 생명체가 존재할지의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 들이대는 잣대가...

예를 들어 화성은 온도가 너무 낮고,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류의 기준들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그곳 화성의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지적 생명체가 지구를 바라보며,

지구는 온도가 너무 높고 산소가 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라고 할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는 이외수 선생의 그 책의 내용은 어린 시절 읽었던 기억이지만,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떠한 사실 하나를 보는데 있어 그 관점이 단순히 어떤 사실 하나만으로 엮어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편협한 사고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얼마전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 시험문제"에서도 여러번 언급했던 반복적인 주입 교육이 초래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말까? 라는 또한 어리석은 생각을 들게 하는...-

 

무언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완전한 무에서 유가 만들어질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를 만들면서 스스로 생각했다고 하는 모든 것은 결국 어디에서인가 영향을 받은 것들이 분명이 있을 것이고, 이는 비단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닐 겁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avatarplanet.net, 일부 편집 수정

▲ 영화 촬영과 관련하여 배우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이렇게 글을 쓰는 것조차도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영향을 받은 것이 없다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테니까요. 아무것도 해본 것이 없는데 무엇을 알아서 어떤 것을 쓰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특정한 사안 하나로 모든 것을 확대하여 따라했다, 아니다를 말하는 건 생각이 편협하거나 그동안 듣고 보고 배운 것들이 모두 그러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새로운 창조를 위한 참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는 조심스럽게 경계해야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복제와 참조는 분명히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와 미야쟈키 하야오의 "천공성 라퓨타"

 

 

판도라 행성의 하늘에 둥둥 떠있는 공중 부양산들을 보면서 미야쟈키 하야오의 천공성 라퓨타를 생각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와 연결지어 나'비족의 전사가 되는 마지막 관문으로서 이크란을 분신으로 만드는 과정을 묘사하며 제이크 설리가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에 대하여 어린시절의 제크와 콩나무라고 하는 동화책을 떠올리면서 아바타가 그것을 따라했다고 하면, 또 그것을 따라했다고 생각할 수 도 있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억지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아바타의 시나리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쓰기 시작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굳이 이러한 말 자체 역시 의미 없다고 봅니다. 외려 불필요한 논쟁거리를 만들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한편으로 복제했고, 차용했다는 그런 류의 생각을 하는 것도 자유니까...  Let it be라고 해야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Let it be!!

 

아바타를 보면서 무언가 많은 것들이 연결되고 연상이 되었다는 표현은 어느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아바타의 주제인 네트워크 또는 교감과 연결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것이기 때문이죠.

정말 아바타를 보면서 떠오르는 것들은 참으로 많았고, 아바타를 본 후 접하게 되는 여러 미디어매체들의 영상이나 영화 및 다큐메터리 등에서도 아바타를 떠오르게 하는 요소들은 적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tvdaily.co.kr, MBC, 일부 편집 수정

MBC 창사특집방송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MBC에서 최근 방영했던 "아마존의 눈물"이 그랬고, 멜깁슨이 제작한 "아포칼립토"가 그랬으며,

음악적으로는 앞서도 잠시 언급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이 떠오르기도 하고, 뉴에이지 장르의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에냐의 음악이나 영화 미션의 음악을 담당했던 엔니오모리꼬네의 음악들도 자연스럽게 연상되었습니다.

 

문명의 만남 -또는 충돌- 이라는 내용적 측면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생각하게 하기도 했고, 또한 네이티리가 이크란을 타고 있는 전반적 모습의 스틸컷 이미지는 영국의 4인조 Pop그룹 레어 버드의 심파시의 앨범 쟈켓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아~ 머리카락의 교감신경처럼 보이는 촉수를 보면서 삼손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후~ 참으로 많은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기억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 그러고 보니 아바타의 생김새와 닮은 제 친구 녀석의 얼굴도 생각났었군요. ^^

 

▲ 영국의 4인조 Pop그룹 Rare Bird의 Sympathy 앨범

 

 

아~! 나중에 보니 아포칼립토 -아포칼립토도 볼만합니다. 잔인한 장면들 적지 않아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하고 보아야 하지만... 요즘 케이블TV에서 자주 해주더군요... 볼 기회가 되시면 한번 꼭 보시길... 아바타와 어딘가 연결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에서 "재규어발"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그를 쫓는 추격대를 피하여 도망치는 장면에서 폭포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은 정말 비슷하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역시 유사한 장면들을 찾다보면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aflamee.com, 일부 편집 수정

▲ 멜깁슨 감독의 영화 "아포칼립토 Apocalypto"의 한장면

 

 

이러한 생각의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그것이 아바타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기억 속에서 경험된 그 모든 것들은 미래에 겪을 현상들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테니...

그 어떤 것들도 그 연관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걸 다행스러운 것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바타를 본 많은 사람들은 여러 면에서 아바타의 새로움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 보입니다.

위에서도 잠시 말씀을 드렸지만, 아바타가 지니고 있는 스토리의 골격이 기존의 권선징악과 SF영화들이 갖는 그 속성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아도 무언가 다르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기존의 것들과는 어딘가 다른 형태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접근하는 그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바타 이야기의 배경 설정과 주제가 미래 인류가 당면할 상황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현재의 인간과 지구를 말하는 - 故 렌디포시 교수가 말한 HeadFake와 같이- 것이며,

시, 있을지 모를 못보신 분들을 위하여 故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 동영상을 참고로 올려드립니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오류에 대한 반성과 그 잘못들을 이제는 바로 잡자는 메시지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라도 자연스레 그렇게 생각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 지구의 에너지 고갈을 해결할 광물질로 설정된 언옵테니움(Unobtanium), 왜곡된 자본의 상징

-1kg당 2천만 달러-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알게 모르게 자본주의를 당연한 시스템이자 환경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주입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세기 동안 이분화된 체제 속에서 만들어진, 왜곡된 결과의 잔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메카시즘이라는 말도, 빨갱이라는 말도, 모두 그러한 속에서 파생된 부작용의 현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아바타는 아직도 우리가 이러한 말들 속에 너무도 깊숙히 내제되어 버린 하나의 종속체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말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그 자본주의라는 것 자체가 국가 이념에 의하여 결정되는 하나의 체제 또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과거 SF영화들에서는 자본이라는 것이 영화 속에 녹아 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정도 규모의 영화 스토리 속에서 자본이 전면에 등장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국가... 특히 헐리웃의 경우라면 미국이라는 국가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아바타는 처음부터 이부분에 확실한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간과하고 넘어간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HeadFake라고 하는 겁니다.- 표현을 하고 넘어 갑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현재 주 에너지로 사용하는 석유 또는 원자력 에너지의 우라늄을 비유하여 붙인 이름인 듯 한 지구 인류의 에너지 고갈을 해결할 언옵테니움(Unobtanium)[각주:1]2003년 영화 코어에서 동일한 이름이 사용되었다고 함"> 이라는 광물질을 채굴하기 위하여 판도라 -판도라 역시 상당한 의미를 지닌 이름이라고 생각들지만... 이부분은 다른 분들이 많이들 언급하셨다고 생각되어...- 라고 하는 행성에 군대 및 과학자들이 보내지는데, 이 판도라 프로젝트의 주체는 국가가 아닌 일개 기업(RDA사라는 독접기업)이 진행한다는 설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 언옵테니움 채굴권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 RDA사의 CEO 파커와 그레이스 박사

 

 

그러니까... 미래에는 -구체적으로는 2154년- 자본의 힘이 국가를 능가하는... 아니면, 그 자본이 국가를 대신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재미 속에 집어 넣은 이야기 치고는 좀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규모있는 기업의 CEO는 대통령의 영역을 뛰어넘는 것과 같은 거라할 수 있는겁니다. 이는 물론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긴 하죠...

대통령은 5년만 하면 끝이지만... 후후훗...

 

아바타에서는 무력을 의미하는 군대 조직이 자본에 의하여 일사분란하게 운용이 되는 모습 - 알고보면 현재도 사실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을 연출되고 있는데, 나'비족을 무력으로 밀어부치고자 하는 그 파워풀한 쿼리치 대령이 RDA의 CEO 파커의 명령을 얻어내기 위하여 요목조목 설득하는 장면 등은 자본의 왜곡된 힘의 위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5공시절의 국보위에서 뛰어난 머리를 가졌다는 세치혀의 인물들이 쿠테타 세력 앞에 고개를 조아리고, 거물급 기업 총수들이 그랬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또한 죽은 쌍둥이 형을 대신하여 판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제이크 설리가 그곳에 도착을 하면서 혼자의 생각을 독백처럼 되뇌이는 앞부분의 대사도 인상적죠... 스스로 판도라에서는 회사에서 돈을 받고 고용된 용병에 불과하다는 자조 섞인 듯한 대사가 짙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기존의 SF영화들은 이야기 전개는 주로 외계인의 지구 침략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바타는 이를 뒤집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엮어간다는 것 역시 다른 점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구인을 "하늘의 사람들"이란 표현으로 신성시 하는 듯 하면서도 기존의 그 하늘이라는 말과는 뭔가 다른 어떤 이질감의 표현으로 그렇게 인간의 자화상을 바라보도록 하고 있기도 합니다.

 

▲ 지구인들이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을 내쫓기 위해 침공하는 모습

 

 

앞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카메론 감독은 아마도 이부분에 있어서 특히, 구 서양세계가 그들의 시각과 기준으로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견지로써 제멋대로 아메리카라 이름을 명명했으며,

그 땅에 이전부터 살아왔던 사람들을 몰아냈다고 하는 그 왜곡된 힘의 역사적 사실을 반성하고자... 또는 현재에도 진행 중인 자연파괴를 포함한 왜곡된 힘들의 그러한 모습들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고자 했던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너무 앞서간 꿈보다 해몽인 격일 수 있지만,

이 아바타를 두고 미국의 일부 정치세력들은 아바타 영화 내용에 음모가 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재밌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바타의 악역 쿼리치 대령의 입을 통해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 구체적인 전쟁과 자본의 이력들을 낫낫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까요?

어리석은 중생들 같으니라구...

 

정말 아바타의 이야기 흐름 중 나'비족들이 살고 있는 터전을 왜곡된 소수 인류가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무력을 사용하는 장면들을 보면서는 과거 백인들이 아메리카 -이 이름을 별도로 칭하고 싶은데 마땅한 이름이 없으니...- 를 침략하고 토착민들을 내쫓는 장면들이 머리 속에서 겹쳐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인디언 혈통의 작가 포리스트 카터의 개인적 기억과 사실을 바탕으로 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라는 소설을 통하여 제 가슴 속에 뭉클하게 남아 있던 체로키족의 슬픈 과거의 이야기들이 떠올라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나'비족의 모습은 외계 생명체로 표현되었지만, 아메리카 인디언 이나 인디오들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진정으로 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는...

 

▲ 지구인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제이크 설리

 

 

언옵테니움 책굴권에 대해 독점하고 있는 RDA라는 기업의 CEO 파커가 나'비족들을 이주시키는 것에 대한 협상 조건으로 교량 및 도로, 상하수도 등 생활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 등등 사회간접자본을 만들어주겠다는 장면을 보면서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의 그러한 류의 일들을 포함하여 지금 현재 역시도 이 땅에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및 세종시 등 일련의 일들도 아바타가 주는 메시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여겨 본 사항 중 하나는 영화 스토리 전개상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긴 하나, 지구... 그것도 미국 -아마도- 에서 온 제이크 설리가 아무리 그들 나'비족과 친화되었다 하더라도 불과 몇 달만에 외계문명의 토테미즘 또는 애니미즘적인 -우리가 익히 저속 신앙으로 치부하고 배워왔던- 종교적 믿음에 간절함으로 접근하고, 이를 의미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로마에 갔으니 로마법을 따른다는 우스운 논리를 펼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과거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면서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모짤트의 능력에 비하여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비관하며 신을 저주하는 장면에서 예수 십자가 상을 불 속에 던지던 모습과도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불필요한 논쟁으로 생각되어지는 그 신의 존재에 대한 것이 아닌, 내가 믿는 것과 네가 믿는 것은 다르다라고 하는 그릇됨을 아바타는 표현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하느님, 하나님, God, 알라 또는 부처님 등등의 모든 신은 동일하다는 관점이라고 할까요?

 

▲ 음악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했던 영화 아마데우스

 

 

아~ 어느 분의 글을 보니...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신 듯 한데... 아바타의 이러한 것들을 뉴에이지와 연결짓고 온통 그러한 이야기로 아바타가 사탄의 유혹이라고 주장 하시는 것을 보기도 했는데... 순간, 종교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밌는 건 그 글을 쓴 분과 별개로 글을 홍보하려는 듯 글을 아바타와 연관된 포스트 마다 나르며 알리고 있는 또다른 어느 분의 자발적 노력이 재밌기도 하고...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말을 믿는 것도 우습지만... 그야말로 이런 류의 말들과 모습이 종교의 우월성을 자처하면서, 결국 우월성을 말하는 그들 스스로 토속신앙의 저급함과 다를 바 없음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독교적인 측면에서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라면 적어도 "맨발의 천사 최춘선 할아버지의 동영상"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런 동영상을 보아도 나름대로 해석을 할테니.. -.-;

 

위와 같은 이러한 이야기의 연결고리와 관련한 내용은 위에서도 많이 말씀드렸기에... 이쯤에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아바타의 대사들 중에는 상징적으로 가슴에 와닿은 수많은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내용을 그냥 서술하는 것 보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이 다시금 각자의 생각으로 느껴보시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기록해 두었던 그 몇가지 것들을 아바타의 영화 내용에 대한 마지막 정리로 적어 봅니다.

 

◐ 인류가 가야할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듯 한 Navigation을 연상케하는 나'비라는 이름

◐ 자연스럽게를 뜻하는 naturally를 떠올리게 했던 여주인공 이름 네이티리...

◐ 그레이스 박사(시고니 위버)가 말하는 자연의 네트워크라

◐ 나'비족들의 사람과 사람이 함께 모여 하나가 되는 연결의식(캐빈베이컨의 법칙을 연상케하는)

◐ 삼손을 생각하게 했던 머리카락 끝의 촉수와 같은 신체 일부를 통해 서로 교감하는 모습

◐ 자연의 신성함을 의미하고 나'비족이 모시는 여신 에이와의 상징으로 "세상의 균형"이라는 표현

◐ 자연을 커다란 생명체로 인식하며 함께 공존하고자 하는 나'비족 모습들과 에너지에 대한 생각

◐ 죽은 짐승 앞에서 그 영혼을 위하여 진지하게 주문을 외는 모습들...

 

-거대 생태계 자체가 오묘한 네트워크이며, 자연은 이를 이미 알고 있기에 우리가 말하는 포악한 야수 또는 맹수라 표현되는 짐승들에 대한 호칭들은 그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앞 부분에서 제이크 설리가 자신이 체험한 그날의 일과를 동영상 녹화로 기록하는 장면에서 동료들과 주고 받는 과학에 대한 언급으로써 "과학은 관찰"이라는 말로 정의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레이스 박사가 제이크 설리에게 아바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의사들의 편견"을 없애고자 한다는 대사 등이 아바타를 보면서 느낌이 와 닿은 것들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바타 출연 배우들

 

 

아바타를 보면서 그래 맞아 하고 생각한 것들이 참 많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최근들어 메멘토 이상으로 순간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 가끔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들이 염력처럼 컴퓨터와 링크되어 자동으로 기록되거나 어떤 형상을 만들내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곤 했는데... 

 

아바타에서 각종 동식물들과 교감을 하는 장면에서 네이티리가 인사이트(insight)라고 하면서 머리로 대화하라는 모습을 보면서는 "와~ 그래 이거~ 내가 바라던 건데..."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바타를 보고서 생각한 것이 워낙 많다 보니... 정리가 뒤범벅이 되는 듯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적는데까지는 해보겠다는 심사로... 열심히 적어 보았는데... 어떠셨는지요...

 

생각하신 어떤 내용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통한 소통의 사헬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 _)

 

 

다음 글은, 아바타의 아쉬운점과 의문점 몇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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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의 모든 이미지들은 20th Century Fox사 및 각 해당 저작권자의 저작물들이며, 일부 편집수정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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